롤라이 35 26

롤라이 35 vs 애플

아침에 자고 일어 났더니, 이베이에서 쪽지가 하나 왔다. 지난번에 한 번, 고민을 한 롤라이 35카메라를 판매자가 깍아 준다며, 혹시 구매에 아직 관심이 있으면 지금이 바로, 그때! 라면서. 179.99 하던 카메라를 169.99로 해준다라... 순간 고민을 해 본다. 롤라이 35 싱가폴 초기버전 롤라이 정품 필터 덴트 없고, 외관은 깔끔 169.99 나름 괜찮은, 아니 좋은 가격이 맞다. 질러? 그리고, 잠시 지난 금요일의 팀쿡의 애플을 본다. . . 그렇다. 애플 주식이 하난데, 차라리 애플을 사지 국밥충이라고 불리던, 모든 걸 국밥시세로 평가하는 사람들 처럼, 애플충(?)이 되어 가는 듯 하면서도 스멀스멀 놀라오던 롤라이 충동을 잠재운다. 내일 애플이나 하나 더 담아야....;;

기타 2022.02.14

Quo Vadis, Rollei 35 !!!!

1971년 아부지는 태어나서 여태껏 살아 왔던 고향을 떠나서 경북 칠곡의 어느 시골에 새로운 터전을 마련했다. 그리고 그 이듬해인 1972년 나는 태어났다. 그 시각, 지구 반대편인 독일에서는 한 카메라 공장에서는 또 다른 엑소더스가 있었으니, 1971년 롤라이는 생산기지를 독일에서 싱가폴로 옮기게 된다. 이 때부터 롤라이는 독일제와 싱가폴제로 큰 획을 그으며 후세 매니아들로 하여금 좀 더 저렴하게 롤라이 35를 사용할 수 있는 뜻하지 않는 배려를 하게 된다. 여유가 되는 사용자에게는 독일제를 선택할 수 있게 하고, 주머니가 얇은 사람에게는 싱가폴산을 사용할 수 있게끔 수 십 년을 미리 내다보는 롤라이사의 배려가 눈물 나게 고마웁다. 1972년, 롤라이 35S 가 생산되기 바로 직전까지는 그나마 싱가폴에..

기타 2021.03.04

롤라이 35 사용기

2005년에 작성했던 Rollei 35S 사용기를 홈페이지를 옮기면서 다시 올립니다. 요즘은 DSLR이 시장에서 차츰 사라지고, 미러리스 카메라로 분위기를 타고 있는 듯 하지만 결국은 소수 매니아를 제외하고는 핸드폰카메라로 마무리될 것 같은 느낌입니다. 세기말부터 필름을 몰아내고 자리를 차지했던 디지탈이지만 2021년에서 되돌아 보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필름카메라에 대한 애증은 여전히 사람들 가슴에 남아 있는 듯 합니다. 비록 대부분의 사진을 핸드폰으로 해결하지만, 수제화를 찾듯 혹은 핸드드립을 찾듯 사람들은 그 마성을 쉽게 끊어 내지를 못하고 있습니다. 지금 다시 올리는 롤라이 카메라를 주제로 끌어 올리려 이렇게 잡설을 길게 늘여 봅니다. 카메라에서 가장 기본적인 렌즈와 노출기능만을 가지고, 그 흔한 A..

기타 2021.03.01

시간이 지났음에.....

2001년쯤인가, 만나서 같이 일을 했던.... 처음 왔을때 집에서 가지고 온 것이라면서 연어 훈제요리를 가지고 왔었는데.. (물론 연어 훈제 요리는 좋아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벽안의 이방인이 한국식으로 인사를 하는것이 반가웠다) 에너지가 넘쳤던 그리고 활력에 넘쳤던.... 청중을 리드하는 능력도 1년 정도 같이 일을 하고, 미국으로 돌아 가는 날. 이런저런 얘기를 나눈다. 가족이야기이며.... 일에 대한 이야기이며... 들으면서 안타까웠던 것은 자기자신은 미국군인이지만, 아내가 캐나다군인이라는... 둘다 군인이라는 직업을 좋아하기에, 한사람은 미군으로 다른 한사람은 캐나다군의관으로.... 왜 결혼까지 결심했는지 의심스러웠지만.... 절대 같이 살아갈 수 없는...뫼비우스띠처럼. 그동안 그는 진급을 했고..

기타 2021.0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