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윤&동욱 831

늦은 일요일 점심

큰 놈이 아침부터 머리가 살짝 아프단다. 그러면서 내놓은 죽조차 마다하고 다시 자러 간다면서 방으로 들어간다. 어차피 일요일아침이라, 아침도 아니고 점심에 가까운 첫 끼니지만..... 그래도 마음이 쓰임에도 불구하고 오늘 정오에 있는 약속땜에 급히 집을 나선다. Daniel 과 그의 가족을 만나기로 했는데, 마침 장소는 집근처 레스토랑. 근처에 살면서 약속에 늦으면 체면이 안서기에 시간에 여유를 두고 식당에 들어 선다. 들어 서자마자 코끝을 파고 들어오는 달콥한 베베큐향은 집에 두통으로 누워있는 놈이 생각케 한다. 고기를 좋아 하는...... 어찌 얻어 먹는 분위기가 되어서, 항상 처음 가는 식당에 가면 그렇듯, 메뉴판 제위 첫째에 위치한 것을 주문하다. 왜냐하면 #1 메뉴는 보통 그 집에서 제일 잘하는..

호윤&동욱 2022.11.22

New Braunfels, TX

샌안토니오에서 가까운 도시. 워낙 텍사스가 허허벌판인 곳이라, 하필이면 그 옛날에 많고 많은 도시 중에 왜 뉴브라운펠즈에 사람들이 정착했을까? (작은 강이 있긴 하다). 1846년에 저 법원이 지어 졌다고 하니, 이미 샌안토니오에 동네가 왕창 들어 섰을 시기이고, 회사가 위치한 Fort Sam Houston이 1876년 강화도 조약이 체결되던 시기에 생겨났을 즈음이다. 동네는 적당한 앤틱함이 잘 묻어 나며 곳곳에 골동품상들이 재미난 물건들을 진열하고 판매하기도 한다. 혹시 LP판을 찾는 다면 어마어마한 물건들이 있기도. 2018년 2월 24일, New Braunfels, TX / Iphone 6+

호윤&동욱 2022.11.21

간단한 점심

만약에 말이다. 만약에 내가 왜관에서 점심 한 끼 먹자고 서울까지 운전하고 점심만 먹고 다시 온다면? 분명 이건 병적인 미식가 혹은 미친놈.... 평가는 둘 중에 하나로 나뉠 것이며, 아마 후자에 가깝다 하겠다. 하지만, 만약 미국이라면? 일전에 H Mart (에이치 마트)에 다녀 왔다고 했다. 단순한 물건을 판매하는 기능을 넘어서, 어찌보면 그 도시에서 한국인 사회의 중심지 역할도 같이 하고 있다고 보면 될 것 같다. 왜냐하면 생활정보지, 신문, 한국인 구인, 중고 물건 판매, 부동산 등등의 정보들이 마트 한 켠을 빽빽하게 채우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 좀 살다 보니, 당연히 이런 신문 (교차로 수준)에 손길이 가서 한 통 챙겨서 집으로 가져 왔다. 한글 신문이라...... 사실 내용의 상당 부분은 한..

호윤&동욱 2022.11.20

2023년 달력

새 달력이 나왔다. 2023년 1월 17일 부터 4주 동안 동욱이 운전학원. 드디어 운전대에 손을 올려 보는. 4주간 교육 받고, 필기시험 통과하면 임시 면허증을 받게 된다. 임시 면허증을 받으면, 보통 학원과 별도로 부모 혹은 어른들과 함께 주행연습, 주차연습 등등을 해야 하고, 이 과정이 끝나면 실기시험을 보게 된다. 대입, ROTC시험, 운전시험 to be 어른.

호윤&동욱 2022.11.17

토요일 아침

편안한 토요일 이미 주차장은 주말을 즐기는 사람들로 가득. 유방암환자들 돕기위한 모임이 진행 중인지 분홍색 리본과 운동복을 입은 사람이 많이 보인다. 가을 하늘. 원래 단풍이 있어야 할 시기, 하지만 저렇게 초록색으로 있다가 색깔이 조금 변하는 정도로 늦가을을 맞이할 것이다 축하 비행쇼..ㅎ 미국 도시 곳곳을 연결하는 사우스웨스트 항공사. 갤21 울트라의 초망원 10배 줌의 위력 나름 일출 전망대. 새해엔 여기에 사람들로 복작복작하는 곳 요즘은 다리 근육이 붙었는지, 제법 잘 댕긴다 앞선 사람들이 아이들 때문에 속도가 너무 늦어, 오랜만에 쉐이디 크릭으로 돌아 간다. 수분도 이젠 조절하면서 ..

호윤&동욱 2022.10.18

택배 in 미국

한국에서의 택배 서비스나 우편서비스는 저렴하고 우수하다는 것을 미국에 살게 되면 뼈저리게 느끼게 된다. 몇몇 지역에서는 당일 배송도 가능하고, 대체로 익일배송을 보장한다. 게다가 배송비는 5천원 정도로 저렴. 라면상자에 낑낑 들고 가도 5천원, 2리터짜리 물 한 박스를 보내도 5천원. 가히 천국 이다. 땅덩어리 넓은 미국에서는 꿈같은 일이다. 우표 한장 붙여서 편지를 보내는 것은 그나마 60센트. 그래서, 예전에 45센트할 때 미리 사놓은 우표를 지금도 잘 사용하고 있다. 우표용지에 가격이 없기 땜에 오르기 전에 미리 구입해놓았기 때문이다. 이것을 제외한 모든 택배서비스는 비용과 시간에 있어서 상상하는 그 이상을 보여준다. 일전에 겨울 옷이랑 간단한 먹거리를 보내면서 3만원을 훌쩍 넘는 금액을 지불했고,..

호윤&동욱 2022.08.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