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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예천 곤충 바이오 엑스포

로드매니저 2021. 3. 6. 05:59

2007 예천 곤충 바이오 엑스포...
긴 제목처럼....
지난 주에 남해를 돌고 온 뒤, 그리고 연이은 늦은 귀가로 피곤이 쓰나미로 몰려왔지만, 질질 끌려 가는 듯 다녀 왔다.

왜냐하면, 원래는 목요일날 유치원에서 단체로 가기로 되어 있었는데, 동욱이 녀석이 유치원에서 결막염이라는 눈병을 자랑스럽게 집으로 가지고 온 것이다.  그 덕분에 다음 달 유치원에서 가는 단체 관람을 못 가고 훌륭하게 온 집안식구를에게 결막염이라는 선물을 안겨 주었고 토끼눈을 만들어 버렸다. 아, 요즘도 이렇게 개념없는 애기 엄마들이.
자기 애들이 눈병이 낫다면, 당연히 유치원을 보내지 말아야 하는데, 봐줄 사람이 없다고 유치원에 보내는 무뇌아적인....
이유야 어찌 되었던 어깨를 축 늘어뜨리고 집에 있는 녀석들에게, '아빠랑 토요일날 가자...' 라고 약속을 해버렸으니....

중앙고속도로를 타고 갈까 하다가, 네비게이션이 추천하는대로 그냥 남구미를 통해서 중부내륙고속도로를 선택했다.
북상주IC를 통해서 30여분을 더 달려 예천에 도착을 했지만, 오픈 시간이 아직 남아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차장에서 좋은 자리는 벌써 다른 사람들의 차지가 되어 있었다.... 부지런한 사람들.
덕분에 아침부터 달구어진 주차장을 한참 가로질러 입구까지 도착할 수 있었다. 예천군에서 주최하는 행사이지만 정말 방문객숫자만큼 많은 자원봉사자들이 아주 인상깊었다고나 할까.

공설운동장에 설치된 엑스포에서는 아침 부터 서둘러 온 많은 가족단위의 사람들이 북적이고 있었고, 우리도 줄을 서서 입장을 할 수 있었다. 사실 어릴때엔, 21세기가 되면 누가 벌레를 보러 2시간씩 차를 몰고 다닐까 생각조차 못했지만, 시대가 그렇게 되어 버렸다. 그렇게 쉽게 보았던 하늘소는 이제는 책에서만 보게 되고, 참새소리는 동네에서 사라진지 오래이며, 처마밑의 제비집은 이젠 더이상 볼 수 없는 시대가 된 것이다. 흥부놀부 이야기를 하면, 애들에세 제비이야기를 하면 어떻게 이해를 할까?
호윤이는 요즘은 공룡과 곤충에 푹 빠져 있다. 또래의 아이들이 공룡을 좋아하는 것처럼.
채집통에 사슴벌레를 키우며, 인터넷을 통해서 '짝짓기'를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중에 있기도 하다. 예전에 비해, 곤충이 호사를 누린다고 해야하나...채집통에 잡혀서 맛난 젤리를 맨날 먹고 있으니...;

예전에 국민학교앞에 50원짜리 병아리를 파는 것처럼,
이젠 곤충을 저렇게 놓고 구경을 시켜준다....물론 파는 것은 아니다. 그냥 실제로 곤충을 못 본 어린애들이 수두룩하니...만져보라고 내놓은 것들이다.  집에서도 곤충을 키우고 있기 때문에 아주 친숙하게 만지고...자랑해 보인다. 

이 녀석...곤충의 암수를 구분해낸다....ㄷㄷㄷㄷㄷ 신기하게도.

전시장 외부에 설치된 시설물들...
이곳에도 관리하시는 자원봉사자분들이 계신다.
하얗게 색칠된 것들이기에 실발을 신고 올라가는 사람들을 단속...^_^

깨끗하게 정돈된 공설운동장.
더운 여름철인지라, 관람객들이 더위에 지칠까봐...연신 물을 뿌려댄다.  덕분에 더위를 많이 피할 수 있었던....배려.

요렇게, 폐품을 이용해서 훌륭한 곤충을 재현시킨 배려..
애들이 신기해하면서 달라 붙는다...^_^

체험행사중의 결정판!!
맨손으로 물고기 잡기~~~
호윤이는 많이 잡겠다면서 물 속에 뛰어들지만, 동욱이는 뛰어들다 넘어져서 옷이 올라당 젖어 버린다. 물에 넘어진 김에 아예 수영을 하면서 고기잡이는 잊어 버리고, 호윤이만 애타게 물고기를 찾으러 다니다.....ㅋ

'아빠!, 제 이야기 모르겠어요?
여기 그물에 물고기를 몰아서 잡자구요!!'
한 마리도 못 잡은 호윤이가 신경질이 난다.
그래도 녀석은 작전은 성공적이었다. 도망다니다 그물로 막혀머린 곳까지 물고기들이 제법 도망을 왔던 것이다.

녀석....제법 생각을 해내는데?

그나저나, 불쌍한 동욱이는 무서운 형 덕분에...저렇게 보초를 서고 있다. ㅋㅋ

그래도 다행이다.
눈먼 붕어 한 마리가 우리 앞을 지나갔던 것이다...
'잡았다!!!!!!'

포획물 감상중 .....

포획물 감상중 .....
그리고 잡은 물고기는 다시 놓아 주었다..... 집으로 돌아 가라고...
but
우리 눈앞에서 다른 사람의 손에 잡혔단...불쌍한....

애들을 씻기기 위해 조금 상류로 올라왔다.
그늘아래 몰놀이라서,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다.

역시, 여기 와서까지 신나게 물놀이를 하는 녀석들

다리위에서 떨어지는 폭포수를 신기하게 바라보고 있는 중.

그런데, 이렇게 조용하던 곳에, 갑자기 메기 한 마리가 튀어 나왔다...
여기저기 흩어져서 놀던 애들이 후다닥 모여든다. 물론 호윤이도.....

몇 번 호윤이 손과 다른 애들의 손을 빠져나갔고 메기는 완전히 코너에 몰려 버렸다.....

코흘리개 애들 놀음에, 어른이 나섰다...-_-;;
저 분께서 잡으셨다......
호윤이 망연자실......후후~

이 모든 놀이를 끝내고, 집으로 오는 길이다.
내 눈이...내 눈이..지금 이렇다.
돌아 오는 길에, 회룡포를 가볼까 해서 입구까지 갔다가, 산을 올라야 한다는 사실에..포기했고, 문경의 석탄발물관에 들렀다가, 물놀이에 지친 동욱이가 잠결에 뒷자석에서 실례를 하는 바람에.  두 벌의 옷을 적셔 놓은 뒤라, 갈아 입힐 옷이 없었다.  햇볕에 말리면서 시간을 보내다가 그냥 돌아왔다.

몸이 천근 만근이라.....

도저히 잠이 와서, 휴게소에 들렀다.  우리는 라면을, 애들은 돈까스를 시켰다. 호윤이와 동욱이가 이구동성으로 돈까스가 먹고 싶다고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얘들의 눈 빛은.....라면에 꽂혀 있다...ㅍㅎㅎㅎㅎ

엑스포에서 구입한 '곤충 목걸이'를 자랑스럽게 보이며...

엑스포에서 구입한 '곤충 목걸이'를 자랑스럽게 보이며...

여행 끝~
감사합니다...^_^
푸후...


▒▒▒▒▒ 400 D + 번들 & 간간히 쩜팔 ▒▒▒▒▒
최초등록일: 2007-08-18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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