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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만원 들고 홍콩 따라가기..

로드매니저 2021. 3. 9. 00:39

구룡반도에 가면 눈이 띄는 빨강색 택시들....모두 5인승 택시.
물론 등체가 있으면, 불가능하겠지만 운전승에 손님이 둘 앉고 뒷좌석에 셋 앉는 시스템이란다.
4명이상이면 경제적인 이동수단....

홍콩으로 가는 방법은 이제 많다. 물론 비행기로 가긴 하지만, 예전처럼 반드시 김포공항 (인천공항)으로 달려야 하는 것은 아니다. 전세기가 대구에서도 수시로 출발하고, 청주에서도 자주 있다. 물론 가격도 훨씬 저렴하고...
홍콩항공이라는, 나름 저렴한 비행기....

첵랍콕공항에 내려서부터 방황은 시작된다.
길도 모른다. 
그냥 공항에 툭하니 내버려져서는...지도 한 장 손에 들고, 동서남북 가늠을 한다.
물어물어 구룡반도쪽으로 이동을 한다. 
호텔에 체크인을 하고나니, 허기가 막 몰려온다. 
무조건 호텔밖으로 나와서는 길을 걸어 다닌다. 식당을 찾아서..... 
놀러 댕기면서 가장 난감한 경우가, 배가 고파온다는 것. 그것도 자주.

골목길을 돌아 나오니, 우리나라의 장우동같은 식당이 눈에 보인다.
밥같이 생긴 것을 주문하니....우동그릇에...이렇게 나온다.
맛이고 뭐고 가릴 것 없이 입으로 마구 밀어 넣는다.

낯선 홍콩....모든 길이 이렇게 좁게만 느껴진다.
선듯 발을 들여 놓기엔 약간 겁이 난다.
구룡반도쪽은 재개발이 한창이라서인지, 온통 이렇게 공사하는 곳이 많이 보인다

대강 허기도 해결하고, 본격적으로 홍콩을 둘러 보기로 한다.
그 방법은 아무래도 지하철을 이용한 번화가로의 이동이다. 홍콩도 왠만한 곳은 지하철이나 2층버스등, 대중교통이 편리하게 되어 있다. 
물론 도로의 경찰들도 영어로 안내도 해주고, 택시요금도 저렴한 편이었다.
다만, 신호등을 지키는 사람이 별로 없다는 것과, 차선이 있음에도 머리부터 들이대는 차들이 많다는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고가 별로 없었다는 점이 기억에 남는다

구룡공원.
침사추이에서 아주 가까운 곳에 있다. 지도를 봐도 뭔지 모르는 암울한 상황

정말 자동차와 사람으로 뒤덮힌 곳에서, 그나마 숨쉴 공간이었던 곳.

구룡공원과 침사추이역 사이에는 홍콩의 번화가가 펼쳐진다.
온갖 잡상인이 옷깃을 부여 잡으며
반가운 한국말로 인사를 건넨다.
'짝퉁 있어요!!'
- _-;;
참, 많이도 짝퉁 관광을 하러 다녔나 보다.

좌측은 구룡공원, 우측은 상가밀집지역으로 명품상가들이 즐비한 곳으로 연결된다

이 사람들은, 그 홍콩의 메케한 공기가 아무렇지도 않은가 보다

홍콩이나 중국에서는 흔하게 보는.....오리요리

야경으로 유명한 거리...
당연히 내가 알고 있는 이 세상의 모든 회사의 전광판들의 집합소답게 필립스, 소니...등등
그 중에서 말많은 SAMSUNG이 자랑스럽게, 그리고 LG도 보인다...

피크트램으로 이동하면서, 선착장에 이런 것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다. 정작 수레꾼은 보이지 않고.

센트럴역에서 10여분...걸어가서 만난 트램승강장
산을 바로 올라 가기에, 꼭 밀려 떨어질 것 같은 느낌이지만....
홍콩야경을 완벽하게 볼 수 있도록 해준다.

트램 승강장에서 야경을 구경하면서, 다시 한 번 놀라게 되는데
어디서 그 많은 사람들이 나왔는지, 내려오려는 사람은 거의 수백을 넘어서, 수천명은 되는 듯하다.
결국 트램을 포기하고 택시로 내려 온다....ㅎㅎ

정상에는 기념품 매장이 있는데, 
돈만 많으면 하나씩 모두 가지고 싶고, 그렇지 않다면....정말 필요없을 것같은.
그래도 개성강한 기념품들이 상당히 많았던 곳.

첫쨋날, 호텔로 돌아가는 지하철 안...
아무도 없다. 거의 텅빈 지하철 안...
다리도 아프고, 잠은 쏟아진다

홍콩은 어딜 가든
맥도날드가 있고, 세븐일레븐이 있다. 그래서 중화음식이 힘든 사람들에겐 휴식처(?)가 되기도 한다.
왜냐하면 빅맥은 전세계 어디를 가든 같은 맛이고, 코카콜라와 게토레이의 맛도 똑같기 때문이다.

이튿날 일찍 일어나, 한창 재개발 중인 구룡반도를 둘러 본다

베란다가 없는 아파트의 나라
그래서 길게 대나무등을 밖으로 빼내어 빨래등을 늘어 놓는다.
홍콩스러운 풍경중에 하나.

아침이면 줄을 서는 곳 중에 하나
만두를 파는 곳
저렴하게 아침식사를 해결해줄 수 있어, 아침이면 줄을 길게 늘어서서는 만두 한 봉지씩을 산다.
마치 우리나라의 1000원짜리 김밥천국 같다고나 할까....
하지만 뒤에서 잠깐 줄만 서보곤 세븐일레븐으로 갔다. 나에겐 특유의 향내보다는, 아침 빈속엔 시원한 오렌지주스가 필요했기에...

다시 호텔로 돌아와서는 간단하게 아침을 한다. 이젠 아침은 차라리 아메리칸 스타일이 편하게 느껴진다.
그리고 다시 길을 나서니, 아침부터 사람이 ,,,,,

후훗
방금 구워낸 따끈한 오리.... 즐기시라......
돼지 고기도 길게 걸어 놓고 판다....^_^

오션파크로 가는 길
홍콩에 오면 그래도 한 번은 타고 싶었던 2층버스를 일부러 타본다.
노란색의 2층버스....

토요일이라는 것이..웬수.
홍콩이라는 온 나라 구석구석의 애들과 어른들이 많이도 나오셨다.
바다위로 가로 지르는 케이블카 타보려고 여기까지 왔지만, 사람이 파묻혀 버리고 만다.
결국, 스케줄을 포기하고 손가락 빨면서 남들이 타고 있을 케이블카를 바라보다가 그냥 다음 장소로 이동했다.
스탠리마켓....

전통시장이라는데, 역시 이동은 택시로 했다...그만큼 저렴하다 (4인 기준)

스탠리마켓.... 서양사람들에겐 중국 전통 의상등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어, 많이들 구입을 한다.
난 이곳에서 해피켓세트를 구입했다.
물론, 에누리 팍팍된다.. 정찰제 절대 아니니, 마구 깍아라

요거이 타보고 싶었던 것인데....어디로 가야할 지 몰라서 못탔다.
다음에 가면 꼭 타봐야지~~

사람들이 바쁘게도 간다

여기....
여기에도 사람들이 바쁘게 어디로 간다.

어디로 갈까????

그렇다!!!
돈벌러 간다.
마카오로, 마카오로.....잭팟을 향해서 간다.

(요 사진은 촬영금지구역이 되겠다... 입국심사중)

일단 마카오로 옮긴다.
하지만, 벌건 대낮부터 땡기기엔 낯뜨겁고, 해서.... 관광을 적당히 한다....^_^
세나도광장

얘 카메라속에 분명 내 사진이 있을 것 같은 느낌...^_^

내마음....
어디로 가야 하죠?????

광장에서 행사를 구경하며, 성당으로 이동을 한다.

성당의 앞모습만 남아 있다. 아래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폐허로 남겨져 있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모여든다.
성바오로 성당

성당의 뒷모습...

요거이 바로 마카오의 파라다이스 되겠다.
밤이 되면 살아 나는 곳......ㄷㄷㄷㄷㄷ
일단 입장을 하면, 카메라 검사부터 받고 들어가게 되는데, 1층은 호텔로비처럼, 간단한 게임기(?)와 미녀들이 대기....^_^

카지노는 몰려 있다.
특징이라면 카지노근처엔 금은방이 많다는 것. 엄청나게 큰 금은방들이...왜일까???

여기서, 탁 털렸음 ㅜㅜ

카지노에서 빈털털이가 되었기에...
스타벅스는 못가고, 다시 맥도날드에 커피를. 싼거 찾아서

다시 홍콩으로 배로 돌아 온다.
시간은 자정을 넘어가고 있고....
신라면의 향기가 겁나게 그리웠었던....^_^

돌아가기 위해 다시 공항으로 가는 길...
아, 환전도 못하고.....신용카드 한 장과 여권 그리고 주머니에 넣어간 50달러....- _-
뭐, 무전여행도 아니지만.... 잘 살았고, 잘 먹었던....
그래도 빈 손으로 가기엔 뭣해서 면세점을 좌악 둘러 봤다...^_^
사고 싶은 것 하나도 없는.....천편일률적인 면세점이지만....
SK-II는 심히 땡기더이다. 다만 그 가격이 면세점이랑 대구시내 백화점이랑 별 차이를 발견하지 못해서..

산 것도 없이 면세점을 빡세게 구경하는데...
공항의 안내방송에 내 이름 나온다.....;;;;;

비행기 출발 못하고 계시단다....
덕분에 20분 지연출발.....;;;;;;;;
비행기에 탑승해서 앉기가 무섭게 활주로를 향해 이동을 하시는 비행기..

홍콩:  정말 작은 나라....그래서 오토바이 하나쯤 있으면 재밌게 놀 수 있을 것 같은 나라....그렇지만, 갔다오면 폐에 구멍이 생길 것 같은 나라.
첫인상:  공항에 내려서 처음으로 본 사람.  공업용 마스크끼고 댕기는 일반인...ㄷㄷㄷ 그만큼 공기가 환상적이다...ㅎㅎ;;
공항에서:  교통패스를 구입하는 것.... 저렴하고 편리하다.  시내편의점에서 바로 충전이 가능하다는 장점.
시내에서:  절대로 한국말을 하는 외국인에게 시선을 주지마라...정말 귀찮다.  '짝퉁'사라고.....달라 붙는다.
명품거리에서:  혹시라도 눈여겨 본 것들이 있으면, 요샌 달러가 저렴해서...쇼핑하기 좋다.  한국 여인내들 줄을 서서 기다리는 것 3일 연속 봤다.  루이비통 자켓등을 사면 여행경비는 그냥 빠진단다...
식당:  당당하라.  대국의 꼬랑지에 붙어 살면서....툴툴거린다.  당당하게 요구하라.  어차피 돈내고 먹는 음식이니.
물:  미네랄워터를 마시는 것이 건강에 낫다.  급하면 할 수 없지만.
교통:  4인정도면 왜만하면 택시로 이동하라.  왜냐하면 이곳 택시는 운전석에 손님 2, 뒷좌석에 손님3...토탈 기사포함 6명이 탈 수 있게 되어 있다.  4인이상이면 버스보다 더 저렴하다.
마카오:  돈되면 헬기타고 이동해라.  배로 1시간...파도라도 치면 배멀미한다.  맨정신에 카지노해도 돈을 딸까싶은데, 행여 멀미라도 한다면...;;  다음엔, 마카오 다이렉트!!!!
관광:  사실, 마카오가 관광할 것은 더 많다.  홍콩은 쇼핑의 천국, 공기는 지옥....
환전:  일단 홍콩달러....미국돈 받는 곳 잘 없다.  물론 시내에 환전상이 있지만, 오방지게 비싸다.  카지노의 환율 최고~~~~~

이상, 왕짠돌홍콩여행기 되겠습니다.  가이드없이 가는 완전 자유 스케줄....패키지 관광객 7시에 아침먹고, 8시에 개처럼 광광끌려갈때....
황제처럼 8시에 일어나, 9시에 아침먹고.....;;; 우와하게 달랑 하루에 2곳만 보고 댕겨주는 여유......^_^

최초등록일: 2007-11-26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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