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llei 25

노출계 vs 뇌출계

노출계를 사용할 일은 요즘은 없죠. 사용하는 대부분의 카메라들에는 이미 하이테크 노출계가 탑재되어 있어서 일반적인 상황에서 노출계를 들이대는 상황이 없어진지 오래되었습니다. 물론 모델촬영을 하거나 혹은 특별한 경우에는 예외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즘에도 노출계를 사용하는 것은 롤라이 35때문입니다. Cds(황화카드늄;cadmium sulfide) 노출계가 생명력이 무한한 것도 아니고 롤라이 35가 세상에 나온 지 벌써 50년이 넘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간혹 황금손을 가지신 분들은 CDS를 구입하고 납땜질도 하지만, 이건 인간계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지요. 그렇다고 주먹보다 작은 롤라이 35에 이것 만큼, 혹은 더 큼직한 노출계를 휴대한다는 것 또한 ‘미니멀리즘’에 위배되는 것이라. 각설하고, 구..

camera & photo 2020.10.26

언박싱?

100만년하고 11년만에 필름을 구입했습니다. 주식투자보다도 부동산투자보다도 더 수익이 좋을 듯 한 아이템. 무슨 필름 가격이 3배 이상 올랐네요. 예전엔 공동구매하면 한 롤에 1천원 언저리에 구입할 수 있었는데, 지금은 4천원 넘죠? 겉박스를 제거하면 이렇게 속박스가 나옵니다. 2022년까지 유효한 후지 칼라 필름. 30롤.일단 한 롤 꺼내, 어느 카메라에 맘마를 줄까 하다가 독일산 블랙 롤라이 35에 하나 먹이고, 실버는 필름냄새를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코로나로 갈 곳은 없는데, 36장을 다 찍으려면 1년 예상하는 것은 안비밀. 어여 자가격리 2주가 사라져서 한국을 갈 수 있는 날을 손꼽아 기다립니다.

camera & photo 2020.10.20

Rollei 35 battery

롤라이35는 개성넘치게 1.35V 라는 배터리를 사용한다. 모양도 맨들맨들한 일반 밧데리와는 다르게 갓을 쓴 모습으로 묵직하게 다가와서는 지갑을 사정없이 갈취하는. 그래서 1.5V 짜리를 사용하면서 노출을 조절하거나 혹은 전압조절이라는 수술을 하기도 하는데.... 각설하고, 이번에 롤라이를 판매하신 분은 어디서 구했는지 무려 mercury-free도 아닌 수은전지를 동봉해서 보냈다. 속으로, 뭐지뭐지뭐지??? 하면서 뜯지도 않고 먼 곳에 던져놓고 방치하고 있다. 일단 먼데 놓고 구경모드입니다. 그리고 친절하게 설명서까지 이렇게 프린팅해서 같이 보낸 판매자, Ken. 노트만 감사히 받고, 설명서는 박스로 다시...ㅎㅎㅎ 아, 그리고 새 배터리외에 이미 카메라 안에 배터리가 들어 가 있고, 판매전에 점검까지..

camera & photo 2020.10.03

Rollei35

시장의 잣대로 안되는 것들이 있다. 대체로 인간의 감성을 터치하는 것들이 그러하다. 그 범주에 카메라도 들어간다고 본다. 필름을 넣어서 사용하는 카메라를 2020년에 구입을 한다? 차라리 요즘 같은 '가즈아' 분위기에서는 애플 주식을 사는 것이 맞다고 할 것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 하나 들인다. 롤라이35 이제까지 수많은 카메라를 들이고 내보내고 했지만, 가장 많이 들였다 내보낸 바디는 단연 롤라이 35라고 할 것이다. 작지만 뭔가 끌리는 마력이 분명히 있다. 이번에는 이베이를 둘러 보다가 나름 깨끗하고 너무 비싸지도 저렴하지도 않은 바디를 발견했다. 사진으로 봐서는 싱가폴 초기 제품같은 기본형 카메라인데, 판매자가 자세히 자기 카메라에 대해서 설명을 해주는데, 일단 믿고 구입하기로 했다. 출시한지 ..

camera & photo 2020.0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