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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콘 35Ti

로드매니저 2021. 3. 2. 04:41

니콘의 작은 플래그쉽, Nikon 35Ti
니콘을 사용한다면 최소한 플래그쉽이라고 불리우는 카메라에 대한 동경은 떨쳐버릴 수 없는 진한 유혹으로 항상 우리 곁을 차지하고 있게 됩니다.  포토믹에서 부터 최신의 F6에 이르기 까지.

70-200VR을 마운트조차 시킬 수 없으면서 i-TTL로 무장한 SB-800의 강렬한 라이팅과도 어울리지 못하지만 당당히 니콘 카메라 역사에 있어서 한 획을 긋는 카메라가 있으니 바로 오늘 들고 나온 니콘의 플래그쉽 P&S, Nikon 35Ti 입니다.
1993년 발표된 카메라로서 현재에 있어서 여전히 하이엔드 P&S로 불리우는 이 카메라의 스펙을 살펴보는 것으로 시작하겠습니다.

카메라 양식:  35미리 자동 초점 카메라
사진형식:  35미리 노멀 / 파노라마 기능
렌즈:  니코로 35미리 F2.8 (4군 6매)
렌즈커버:  전원에 의한 자동 개폐
초점거리:  0.4m ~ 무한대
필름감도:  DX 코드 25 ~ 5000
셔터:  프로그램 전자셔터 (조리개 우선 자동모드)
셔터속도:  1/500 ~ 2초, 10분
파인더:  시야율 85%, 0.5 배율 (밝기에 따라 일루미네이터 작동)
필름작동:  자동로딩, 자동필름 되감기
카운터:  아날로그 정보창과 LCD에 동시에 표시
초점:  자동 겸 수동초점 기능
측광범위:  EV 2 ~ EV 18 (ISO 100)
노출보정:  1/3 스텝씩 -2 ~ +2
셀프타이머
플래쉬:  자동 및 수동 플래쉬 설정.  적목방지 기능, GN9
아날로그 정보창:  초점거리, 무한대 초점, 조리개값, 필름 카운터, 필름 되감기, 셀프타이머와 노출보정, 장노출 보정
LCD 창:  날짜, 필름카운터, 배터리 잔량표시
뷰파인더:  셔터속도 (혹은 조리개 값), 플래쉬 준비등, 노출보정 표시, 프레임 일루미네이션, 시차보정 표시, 자동초점 표시
커스텀 기능:  플래쉬 (수동/자동), 측광방법 선택 (메트릭스 측광 / 중앙부 중점 측광), 뷰파인더 액정 (셔터속도/조리개갑 표시), 날짜 삽입기능 선택, 아날로그 정보창 리셋, 날짜 기능
배터리 수명:  약 27롤 (24컷 기준), 18롤 (36컷 기준)
전원:  3V 리튬 배터리 (DL 123A / CR123A)
크기:  118 X 66 X 36mm, 무게:  310그램 (전지제외)
악세사리:  가죽케이스 CS-L100, 손목 스트랩

사양을 보셨으니, 이제 아름다운 Nikon 35Ti를 잠시 보시겠습니다.

니콘의 자동카메라 계보를 본다면 이전의 카메라와는 완전히 구별이 되는 것이 Nikon 35Ti입니다.  왜냐하며, 이 당시에는 경쟁사들이 앞다투어 최고급형 카메라를 출시하였고, 시장의 반응은 그만큼 뜨거웠기 때문입니다.  기존의 플라스티키한 카메라를 가지고서는 도저히 경쟁에서 이길 수 없다는 판단을 한 것입니다.
잠시, 이 당시에 니콘을 자극했던 카메라를 열거한다면,
1)  1990년과 1991년 연달아 발표한 콘탁스의 T 씨리즈는 니콘의 인기를 훨씬 능가하였고, 지금도 시장에서의 대기수요는 충분하게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2)  라이카의 미니룩스는 라이카라는 제조사 프리미엄에 탑재된 렌즈 또한 충분히 한 계보를 형성할 만큼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E02 에러 때문에 눈물을 흘리긴 하지만, 사실 E02 에러는 제조결함에 가까움에도 불구하고 2005년 당시 24만원이라는 수리비는 좀 가혹하긴 했습니다.
3)  로라이사의 롤라이 35 시리즈는 당시나 지금이나 꾸준히 매니아층이 찾고 있는 카메라입니다.  사실, P&S 계열에 넣기에는 많이 억울합니다만, 휴대성을 고려한 분류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4)  마지막으로 니콘보다는 인기가 조금 없지만, 장터에 나올때 마다 사람속을 헤집어 놓는 카메라, 바로 리코사의 GR-1입니다.
하이엔드 P&S가 출시되고 있지만, 이런 류의 카메라가 선전을 하기에는 1990년대는 너무 아픈 시기입니다.  왜냐하면 이 시기에 즈음해서 필름카메라의 다른 한 쪽에서는 필름을 대체할 새로운 매개체가 조용을 시장을 응시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다시 Nikon 35Ti로 돌아 와서, 과연 무엇이 기존의 자동카메라와 차별화를 시킬 수 있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1) Nikon 35Ti에 채용된 렍는 플라스틱 렌즈가 아니라 정식 Nikkor 35미리 렌즈입니다.  게다가 6매의 렌즈에 코팅이 되어 있어서 샤프니스와 콘트라스트는 이미 사전검증이 완료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2)  측광방식 또한 6영역 3D매트릭스 측광으로 좀 더 정확한 노출값을 제시해줍니다.
3)  다른 하이엔드 카메라처럼 외관을 티타늄으로 마무리 했습니다.
4)  Nikon 35Ti의 특징을 한마디로 표현해줌직한 아나라고 디스플레이창은 미려하고 창의적입니다.
5)  조리개 우선 모드와 프로그램모드, 그리고 노출보정 기능이 있습니다.
6)  1990년대 초반에 유행했던 파노라마 기능이 있습니다.
7)  SLR 카메라에서만 가능했던 모드설정기능, 측광방식 등을 채용했습니다.
8)  바디 내부는 알루미늄 알로이로 만들어진 렌즈 배럴과 포커싱 헬리코이드로 인해서 정밀함이 오래되는 유지될 수 있게 했습니다.
9)  다이얼 조절방식은 니콘사에서 최초로 도입되어, 후에는 니콘의 플래그쉽인 F5에도 응용되었습니다
10)  노출보정을 +2에서 부터 -2까지 할 수 있습니다.
11)  4군 6매의 Nikkor 렌즈는 자동카메라 중에서 최소 촬영거리가 40cm로 가장 짧으며, 조리개 값은 2.8에서 22까지 임의로 설정할 수 있습니다.  
12)  필름가이드 레일도 필름이송시의 마찰로 인한 마모를 최소화하기 위해서 알루미늄 알로이를 채용하였습니다.

13)  적외선을 이용한 포커싱은 어두운 곳에서도 정확하게 포커싱을 가능하게 해주며, 정밀한 833단계 포커싱 (실제로는 무단으로 움직입니다)은 최소에서 무한대까지 정확한 포커싱을 보장합니다.
14)  AF가 불가능한 상황에서는 MF 방식으로 사용이 가능합니다.

16)  뷰파인더

17)  총평
결론적으로 니콘의 35Ti는 절반의 성공을 거두었다고 생각합니다.  초기 출시가격이 너무 고가였고, 또한 뒤이어 디지탈 카메라가 출시됨으로써, 많은 P&S 사용자들이 디지탈 카메라로 이동을 하였기 때문입니다.  1993년 출시되었고, 불과 얼마 후 저는 코닥의 P&S 디카를 사용하게 됩니다.  그때가 아마 1997년.  하지만, 그나마 절반의 성공이라고 제가 이야기하는 까닭은 여전히 Nikon 35Ti를 찾는 사람이 장터에 있기 때문입니다.
측광방법, 모드설정, 4군 6매의 완전코팅 렌즈로 인해서 최초라는 단어가 수식어로 늘 따라 붙었던 Nikon 35Ti.  세월이 흘러도 여전히 만들어 내는 사진은 훌륭합니다.  다만, 그 사용자 중에서 한 사람이 실력이 바닥을 치고 있다는 점만 빼면,
18)  예제 사진

아래의 것을 외워야 하는....

01 1 00  : 오토플래쉬 (어두우면 자동으로 켜짐)
01 1 01  : 플래쉬 절대 터트리지 말 것.
01 2 00  : 노출을 매트릭스로 
01 2 01  : 중앙 초점 노출로...
01 3 00  : 뷰바인더 LCD 창에 셔터 스프드 표시
01 3 01  : 뷰바인더 LCD 창에 노출 표시
01 4 00  : 모든 사진에 날짝 찍기
01 4 01  : 선택한 사진에만 날짜 찍기
02 0 00  : 지금까지 선택한 셋팅 저장
02 0 01  : 셋팅 초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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