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사 2

Quo Vadis, Rollei 35 !!!!

1971년 아부지는 태어나서 여태껏 살아 왔던 고향을 떠나서 경북 칠곡의 어느 시골에 새로운 터전을 마련했다. 그리고 그 이듬해인 1972년 나는 태어났다. 그 시각, 지구 반대편인 독일에서는 한 카메라 공장에서는 또 다른 엑소더스가 있었으니, 1971년 롤라이는 생산기지를 독일에서 싱가폴로 옮기게 된다. 이 때부터 롤라이는 독일제와 싱가폴제로 큰 획을 그으며 후세 매니아들로 하여금 좀 더 저렴하게 롤라이 35를 사용할 수 있는 뜻하지 않는 배려를 하게 된다. 여유가 되는 사용자에게는 독일제를 선택할 수 있게 하고, 주머니가 얇은 사람에게는 싱가폴산을 사용할 수 있게끔 수 십 년을 미리 내다보는 롤라이사의 배려가 눈물 나게 고마웁다. 1972년, 롤라이 35S 가 생산되기 바로 직전까지는 그나마 싱가폴에..

기타 2021.03.04

Rollei35

시장의 잣대로 안되는 것들이 있다. 대체로 인간의 감성을 터치하는 것들이 그러하다. 그 범주에 카메라도 들어간다고 본다. 필름을 넣어서 사용하는 카메라를 2020년에 구입을 한다? 차라리 요즘 같은 '가즈아' 분위기에서는 애플 주식을 사는 것이 맞다고 할 것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 하나 들인다. 롤라이35 이제까지 수많은 카메라를 들이고 내보내고 했지만, 가장 많이 들였다 내보낸 바디는 단연 롤라이 35라고 할 것이다. 작지만 뭔가 끌리는 마력이 분명히 있다. 이번에는 이베이를 둘러 보다가 나름 깨끗하고 너무 비싸지도 저렴하지도 않은 바디를 발견했다. 사진으로 봐서는 싱가폴 초기 제품같은 기본형 카메라인데, 판매자가 자세히 자기 카메라에 대해서 설명을 해주는데, 일단 믿고 구입하기로 했다. 출시한지 ..

camera & photo 2020.0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