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인도의 코로나 현황

로드매니저 2021. 4. 27. 03:50

오늘 아침 미국 현지에서는 인도에 코로나 현황에 대해서 여러 뉴스가 올라 왔습니다.  매일 신규 환자가 300,000명을 넘기고 있고 이 숫자는 전세계 확진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숫자이며 사망자는 이미 통계가 무의미할 정도로 많다고 비공식적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즉, 공식 통계에는 매일 2천 여 명이 코로나로 사망한다고 보고하고 있습니다만, 현지 언론에서 전하는 내용은 최소 2배에서 최대 10배 이상이 될 것이라고 합니다.  도시에 위치한 화장장의 연기가 공장 굴뚝처럼 24시간 피어 오르고 있음에도, 화장이 완료된 뒤 서류에는 사망원인을 코로나로 적는 것이 아니라 단순히 '병사 (病死)'로 기입하기 때문에 통계에서 계속 누락시키고 있는데, 직원은 상부에서 그렇게 지시가 내려 왔기에 따르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즉, 공식적이던 비공식적이던 인도의 코로나 사태는 이미 병원의료 시스템의 붕괴와 함께 장례시스템까지 붕괴되고 있다고 봐도 그렇게 틀린 이야기는 아닐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그간에 통제가 잘 되던 인도가 왜 이렇게 갑자기 확진자 숫자가 치솟고 있는지 간단하게 살펴보겠습니다.  인도는 한국과 달리 코로나 백신에 대한 특허도 가지고 있고, 전세계 백신 생산의 60%를 담당할 만큼 백신에 있어서는 자신감을 보였기에, 이들의 위기가 먼 나라 이야기는 아닐 것 같아 글을 올립니다.  

위의 인도의 일일 감염자 숫자와 그래프의 패턴을 보시고, 아래의 우리나라 상황을 보시면 비교가 될 것 같습니다.

 

 

 

인도의 인구가 대강 13억 6천만이고 한국이 5.1천만정도이니, 대강 인도가 26배 많다는 것을 고려하시고 보시는 것이 맞을 듯 합니다.  인도가 2월말부터 시작해서 그래프가 급격하게 우상향으로 치솟는 것이 보입니다.  한국도 그 정도는 아니지만 우상향하고 있기에 정책당국이나 국민들이 불안하게 그 추세를 계속 지켜보는 것 같은데요, 그럼 인도가 왜 이렇게 통제불능상태로 빠졌느냐를 보는 것이 반대로 우리는 어떻게 확진자 숫자를 통제범위안에 계속 둘 수 있느냐의 해답이 될 것 같습니다.

일단, 인도는 정책판단 착오와 국민들의 코로나에 대한 안이함의 콜라보가 결정적이었습니다.  인도정부는 백신에 대한 자신감으로 인해서 코로나 통제를 느슨하게 낮췄고, 국민들은 각종 성지순례와 같은 종교행사 등을 코로나 위험에도 불구하고 차질없이 진행했던 것이 이번 사태의 출발점이라고 해외언론들은 보고 있습니다.  전세계 60%를 담당할 어마어마한 생산능력을 과신했었고, 또 미국에 이은 백신접종자 숫자의 증가도 정부에게 너무나 큰 자신감을 심어 준것이 패착이 된 것입니다.

백신의 생산허브에서 이러한 문제가 발생하니, 당장 전세계 공급망에 문제가 생길 것은 뻔한 이치이고, 인도의 생산물량에 절대 의존하는 WHO를 비릇한 저소득국가들에게는 당장 백신확보에 빨간불이 100만개 켜지는 위기 상황이 도래했고, 인도정부에서는 지도력에 문제가 생길 낌새가 있음을 신문에서는 밝히고 있습니다.  따라서, 미국 정부에서는 인도 정부수반과 협의를 했고, 그 결과에 따라서 미국행정부는 인도에 6천만분량에 해당하는 백신을 보낼 수 있도록 각 부처에 지시를 했습니다.  문제는 아스트라제니카를 보낼 예정인데, 아직 미국서는 긴급사용허가를 받지도 못했던 것이라는 점인데, 이미 캐나다 등에 소량 보낸 경우가 있어서 괜찮을 것 같기도 합니다.  즉, 아스트라제네카에 미국내에서 사용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미국을 제외한 90여개 국가에서는 이미 주력으로 사용하고 있는 백신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도 백신 때문에 연일 언론에서 정부를 비판하는 분위기였습니다만, 한국정부 혹은 한국정부가 승인한 제약사에서 생산한 백신도 아닌 제품에 이렇게 정부를 비판하는 신기한 모습을 지켜 보면서 안타까움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에 문제가 있어도, 안드로이드 앱에 문제가 생겨도 찍소리 않던 언론이 왜 백신에 대해서는 정부를 그렇게 비판하는지, 그렇다고 언론이 권력의 선전기관이 되어야 한다는 뜻은 아니지만 비판할 일은 비판하고, 공동의 적에 대해서는 어떻게 적을 이길 수 있는지 취재를 통해서 알려주는 역할을 해야하는데, 연일 정부비판 신문뉴스를 보고 있으면 - 특히 코로나에 대한 뉴스는 100% 해외 언론 구글링한 것들로 도배 되어 있더군요.  종일 구들링하면서 번역기 돌려 기사를 올리기 보다는, 기자는 연필과 메모지를 들고 현장을 가야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한국은 언론만 정화되어도 훨씬 여론이 분열되는 것을 충분히 막아내고 더욱 강력하고 발전된 나라가 될 것이라 이번 기회에 뼈저리게 느끼고 있습니다.  하지만, 민주주의는 이 또한 겪어야 한다는 뼈아픔이라는 것을 더 느낌니다.  건강한 비판과 토론이 가능한 환경이 왔으면.  그리고 코로나가 빨리 인류가 통제가능한 바이러스의 범위안으로 들어 왔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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