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mera & photo

주말!

로드매니저 2020. 10. 10. 21:46

어제 대빵한테서 온 이멜을 확인도 않고 있었는데, 그 이멜 중에 오늘 1시간 일찍 퇴근하라는 망극한 내용이 있었나 봅니다. 그래서 ~~ 알흠다운 주말을 맞이하게 된 것 까지는 좋았는데, 핸드폰 알람이 띵동 울립니다. 피검사하는 날이라고 ㅠㅠ 저희 동네에 피를 뽑아주는 곳이 몇 군데 있어서 평상시에 퇴근길에 갔던 곳 대신에 집에서 1 km 정도 떨어진 가까운 곳으로 가기로 한 것도 좋았습니다.
조금 늦더위가 마지막 피치를 올리고 있긴 했지만, 일마치고 1km 는 사뿐히 걸어서 가기로 합니다. 병원으로 가기에 덴탈마스크 대신 두툼한 kf94 를 장착하고, 스마트워치 운동모드리셋하고, 블투 이어폰 끼고, 심수봉이 백만송이 장미를 찾아 대는..ㅎ
1km.. 알보병이 아닌관계로 더웠습니다. 직사광선이 저만 따라옵니다. 그래도 '운동'이라고 머리에 긍정의 신호를 억지로 밀어 넣습니다. 금방 병원 도착.
헌데, 정문이 닫혀 있습니다. 어??!! 하는데, 친절히 후문으로 돌아 오라고 안내판이 보이더군요. 그래서 후문으로 수봉누님의 속삭임과 함께 향했....는데, 누군가 뒤에서 자동차 크락숀을 막 울립니다. 뒤로 돌아 봤지만 안보입니다. 또 울립니다. 아무도 안보입니다. 계속 울렸지만 무시하고 후문으로 도착할 즈음, 자동차 한 대가 스르륵 앞에 멈춥니다.
피검사 왔냐며 묻습니다. 그렇다고 하니까, 그래서 내가 아까 계속 크락숀 울렸는데, 여기는 행정만 처리하고 피검사는 다른 병원으로 가야한다며... 친절하게 알려 주더군요.
어...어..... 걸어 왔는데, kf94 땜에 현기증날 것 같은데. 집에 가서 차를 가지고 오기도 애매한. 그래서 가장 가까운 병원을 구글하니까, 2KM.... 진짜 애매한.
하늘은 곱습니다.

2 km 걸어야죠. 도합 편도 3km...ㅠㅠ ㅋㅋ
그늘도 없습니다. 마스크아래로 땀이 폭포처럼 흘러 내립니다.

병원으로 들어가는 입구에 이렇게 마스크 안내문이. ㅎㅎ

차오르는 땀은 병원 문을 열고 들어서면서 이내 시원한 바람에 사라집니다. 붉은 카페트가 입구에서 부터 깔린 병원. 엘베앞에서 3층을 누릅니다. 도착을 하니, 이미 제 앞에는 4명이 있어서, 키오스크로 접수하고 기다립니다. 그림도 그리고.
금방 제 차례가 옵니다. 그런데, 이름을 다시 물어 옵니다. 신분증을 보여 줍니다. 모니터와 신분증을 번갈아 보다가,
'예약 기록이 없음.'
잉? 피검사를 오더한 의사한테 전화를 합니다. 금요일 오후 4시. 그들은 금요일에 단축근무 한다고 자동응답기가 대신 알려 줍니다.

머지?
집으로 3km 되돌아 갑니다. 6km 걸었습니다.
오자마자 웃통 벗어 던지고 선풍기에 에어컨에 아이스쥬스에... 42.195마라톤 한 사람처럼 퍼져 눕습니다.

이글 작성하는데, 18 분 걸립니다. 등록버튼을 찾아 위로 갑니다. 피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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