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틴 6

스펙타클 입국 스토리

21일 혹은 3주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휴가. 인간을 3만피트 상공으로 끌어 올렸다가 다시 지상으로 끌어 내리는 비행기라는 요물은 편리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인간의 오감을 망각시키기도 한다. 땅으로 내려오면, 일단 귀가 멍해지면서 청력이 떨어지고 인지장애도 동반하는 듯 하다. 입국심사관이 묻는 말에, 마치 청각장애가 생긴 것 처럼 한쪽 귀를 심사관 코밑에 들이밀게 된다. 인천을 출발해서 10시간만에 나는 샌프란시스코 공항에 도착한다. 간단한 입국심사 후, 수화물로 체크인 했던 가방 두 개를 픽업해서는 후다닥 유나이티드 국내선에 위탁한다. 다시 몸은 홀가분 상태. 하지만 코로나 덕분에 오스틴행 비행스케줄에 변동이 있어, 무려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7시간 기다려야 한다. ㅠㅠ 미리 통지받았기에 넷플릭스 드..

기타 2022.07.19

애증의 오스틴 공항

공항이 작음에도 노선이 샌안토니오에 비해서 더 많기에 좋아하지만. 코로나가 거의 끝나감에 보복소비 바람이 몰아치는데다가 여름방학이 시작하는 토요일. 보안검색대 대기 줄이 각각 200미터를 넘어서는 진기한 상황이 발생. 머리카락 한올 만큼의 찰라, 겨우 탑승성공. 앞에서 줄을 기다리던 노부부가 양보해주고, 그 분이 다른 분들에게도 양해를 부탁해주신 덕분. 문제는 다음달에 오스틴공항을 또 이용해야 하는데, 벌써 두렵..... 이때에만 해도 분위기 좋았는데 ㅎㅎㅎ

호윤&동욱 2021.06.07

오스틴 H-Mart 오픈

안타깝게도 샌안토니오에는 H Mart가 없다. 무론 두 곳의 한국 식료품점이 있지만, 일단 현지의 타겟이나 월마트처럼 깔끔한 곳을 기대하면 절망하게 된다. 우리나라 2000년대 이전의 시골 마트 느낌이기 때문이다. 유통기한도 간당간당하고, 과일은 저걸 팔아도 되나 싶은 것들이 당당하게 진열되어 있으니 말이다. 그래서 이곳에 이사온 뒤로, 딱 한 번..... 잘 포장된 당면과 초코파이를 구입하곤 이용해본 적 없다. H Mart?. 구글지도에서 대강 확인을 해보면 인근의 혹은 바로 붙어 있는 월마트나 다른 대형마트와의 규모를 지도로 확인해보면 더 크거나 비슷한 규모를 자랑한다. 즉, 그냥 이마트나 롯데마트를 미국으로 옮겨 놓고, 더하기 미국제품과 아시아제품을 같이 판매한다고 보면 대강 비슷할 것 같다. 네비..

기타 2021.03.12

H Mart

지난 2월에 H Mart가 드디어 (?) 오스틴에 문을 열었다. 그동안 소문이 참 무성했지만, 결론은 오픈! 예전 대학교 다닐때는 이 매장은 전전전전 대통령의 비자금이라는 설이 많았고, 나름 비난도 했지만.... 지금은 사실 여부도 모르는 형편이다. 롯데나 삼성이나..... 봄방학을 맞이해서 잠깐 장거리를 달려 먹거리를 사러 가본다. 어딜 가나, 카트 담당...... 그런데, 이 사진은 뭔가 이상한게, 옆에 지나가는 행인의 키가 2미터를 넘지는 않을테고ㅎㅎㅎㅎ 아마, 렌즈의 원근감이 좀 과하게 표현된 듯 하다. 마트는 역시 먹거리부터..... 푸드코트는 다양한 한국음식과 중식 일식 등을 판매하는데, 우리는 그 중에서 즉석김밥을 주문하고, 치킨을 추가했다. 김밥은 맛있었지만, 역시나 치킨은 미국식 양념 (..

호윤&동욱 2021.0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