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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호, 이젠 둘이다

원래 말이야, 식상한 말이지만 외발자전거 보다는 바퀴 두 개 달린 자전거가 더 쉬운거고 동전이란 녀석도 말이야, 한 면만 있으면 은행에 가져가면 욕 먹어 왜냐하면, 양면이 다 있어야 온전한 동전이거든. 세상도 밝은 낮이 있으면 어두움 밤이 있어 조화가 이루어 지고 더운 여름이 있으면 추운 겨울이 있어야 계절이 균형이 맞게 되는 것이거든. 너희들은 형제야, 형과 동생 뭐 당연히 피를 나눈 형제. 세상은 험하고 힘들거든. 하지만 둘이서 힘을 합쳐서 살아 가면 조화롭고 편하고 힘들지 않게 살아 갈 수 있는 것이거든. 나중에 나이가 들어서라도 오늘만처럼 사이좋게 서로 의지하며 힘들때 밀어 주고, 당겨 주고..... 그렇게 해... 오늘 호윤이 동욱이 태워 주느라고 고생했고, 동욱이는 형이 타는 자전거 밀어 주느..

호윤&동욱 2020.11.04

호윤이 @ 신유장군 유적지

모래장난을 하다가 운동장에서 넘어지다. 짐짓 모른체 했다 울먹이면서 나에게 다가 온다. 나는, '에이, 별거 아니네...' 하면서 돌려 보낸다. 나름대로 따끔따끔한지 놀면서도 계속 울먹인다. 그러다가 결국 다리를 절고 (?), 연신 바지를 말아 올려 쥐고서 다니다. 요즘은 부쩍 넘어지는 횟수가 많다. 워낙 활달(?)해서 운동장이라도 갈손치면 방방 뛰어 다니다 보니... 어쩔 수는 없겠지만, 무릎이 성한 날이 거의 없다. 집에 와서 샤워를 하면서도 일부러 더 큰소리로 '아빠, 다 나았네?!' 라면서 호기를 부리는.....

호윤&동욱 2020.11.04

일몰과

오늘 모내기 하는 날. 일찍 퇴근해서 낮잠을 자는 호윤이를 깨워서는 논으러 갔다. 더운 날씨에 그렇게 일손을 사서 모내기를 하자는 부탁을 거절하시고는 모내기를 하실 것이 분명해서.... 그 넓은 논의 황톳물이 반은 초록으로 덮여져 있었다. 무논을 그냥 걷기도 힘든데, 이앙기와 함께... 말없이 주섬주섬 모판을 주워서는 끈으로 묵는다. 해가 거의 서쪽으로 넘어 가서는 모내기가 끝이 났다. 물론 호윤이는 모판에 붙어온 우렁이를 잡고 놀고 수로에 빠질만큼 위태위태하게 고개를 숙이고는 낚시를 한단다....

호윤&동욱 2020.11.04

습관

습관1. 습관이란게 알면서도 금방 고쳐지지 않죠. 버릇이라고 한다고. 국어시간에 버릇과 습관의 차이에 대해서 배운 기억이 저 밑닦에서 올라 옵니다. 며칠전 안경을 닦다가 보니까 오른쪽 렌즈알에 누가 못으로 긁은 것처럼 생채기가 심하게 난것을 봤습니다. 다른 쪽은 괜찮은데, 유독 반복적으로 생긴 모습을 아무리 생각해봐도 어디서 생겼는지 알 수가 없었는데 문득 롤라이 35의 리와인더 놉과 필름와인딩 놉이 아닐까 싶어 대강 카메라 파인더를 안경에 맞춰보니. 역시나 이 녀석들이 렌즈를 긁은 것 같습니다. 보통 니콘이나 다른 카메라들은 아이피스가 있어서 몰랑몰랑한 느낌이라 아무리 파인더에 안경을 바짝 붙여서 봐도 이런 사태가 없었는데, 롤라이는 그렇지 못했습니다. 어제부터 롤라이 파인더를 볼 때는 파인더에서 살짝..

기타 2020.1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