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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운전

지금 사용하는 전화기에 유심칩이 두개 꽂혀 있습니다. 당연히 하나는 여기 동네 유심이고, 다른 하나는 010 번호를 가지고 있는 유심이죠. 왜 010을 가지고 있냐고 하시면, 이것이 없으면 진짜 한국이랑 거래(?)할 때 암흑천지가 되기 때문입니다. 본인인증을 뭐 그렇게 많이 하는지, 주민번호는 중국사람한테 물어 보면 다 알고 있는데, 마치 자기만 모르는 것 처럼 매 번 물어 보죠. 결론은 '본인인증'때문에. 예전엔 그냥 유심만 가지고 있다가 넣었다 뺏다가 했었는데, 은행거래 몇 번 (공인인증서 -_-) 하다가 보니, 한계에 도달해서 이런 저런 전화기를 알아 보다가 결국 듀얼유심 전화기를 구입했습니다. 애플의 아이폰으로 하고 싶은 (물리적 유심 + eSim) 마음도 있었지만, 그렇게 되면 스마트 워치도 애..

camera & photo 2020.10.27

변비

제목: 변비 이름: 권재현 등록일: 2003-10-05 09:41 조회수: 837 요즘은 변비가 심하다. 아마 감기약을 먹기시작하면서, 변비가 생긴모양인데..... 어제 저녁에는 결국 관장을 했다. 왜냐하면 아침 7시부터 2시간 씨름을 했지만, 결국 실패를 하고, 또 수시로 배가 아픈지 칭얼칭얼.... 결국 밤 9시쯤에 관장약을 넣고서, 일을 봤는데.... 애가 어찌나 힘을 주었는지, 손을 부르르르...떨면서 힘을 주는 모습이 참 안스러웠다. 결국 똥을 누긴했는데, 눌러 보니 완전히 돌덩이였다... 이 놈들때문에, 애를 어찌나 고생을 시켰는지..... '호윤아, 똥 놋나?' '엉!' 하면서 안긴다. 녀석, 참.....

호윤&동욱 2020.10.27

호윤이 동안동에 있다.

제목: 호윤이 동안동에 있다. 이름: 후러브 등록일: 2003-09-24 09:04 조회수: 827 오늘 체육대회가 있다고 해서, 호윤이가 잠시 동안동으로 이사를 왔다. 대문을 들어 서며, '할머니'하고 부르다가, 이내 '할버지'라고 외치며 뛰어 들어 간다. 현관문을 열어서는 '누나~'하며 혜림이를 찾는다. 애는 애가 좋다고, 그래도 비슷한 또래의 혜림이를 찾나보다. 거실에 들어서서, 요를 펴서 노는 것을 보며 몰래 출근을 시도했다. 뒤를 들리는 '아빠 업따~'라는 울음소리를 남기고.........

호윤&동욱 2020.10.27

부활절 사건

등록일: 2003-04-20 11:40 조회수: 763 어제 밤에 성당에 갔었습니다. 같이 근무를 하셨던 분께서 전화를 하셔서, 일부러 성당에 갔었는데, 마침 부활절이더군요. 대기실에서 이야기를 잠깐 나눈 후, 사진도 찍고 (이 분이 저에게 카메라의 세계로 인도하신 분이죠) 가족분들이랑 인사도 나누고 했습니다. 갈 때, 아들놈과 같이 갔는데, 26개월... 한창 저항과 반항을 할 시기인지라 좀 걱정은 했습니다만, 비도 오고 해서 그냥 바로 성당으로 향했는데... 처음에는 수사님들의 검정색 복장과 성당 특유의 엄숙한 분위기에 눌려서 조용히 있더 군요. 한 10분.. 하지만 점점 본색을 들어 내는 것이, 먼저 신발을 벗으려고 하더군요. 이 놈의 특징은 일단 실내에 들어 오면, 신발 양말 겉옷등을 벗고 내복으..

호윤&동욱 2020.10.27

길을 비켜라~

동욱이 나가신다~ 길을 비켜라~ 방에서만 걸어 다니다가... 지 아부지가 신발을 못 사다 줬더니 호윤이가 신었던 신발을 신고선, 실전에 투입되었다. 오호라 적응이 어찌나 빠른지, 아파트 복도를 참도 잘 걸어 다닌다. 한 번 넘어졌나? 하늘 하늘 하늘을 가르며 헤엄을 치듯 전생에 천사였는지 양 날개를 퍼덕이며 잘 도 걷는 구나. 허우적 허우적 허공을 가르며 춤을 추듯 나중에 자라면 댄서가 될 것인지 박자에 맞춰 팔을 잘도 흔드는 구나. 오늘 걸어 다닌 복도의 길처럼 앞날에 작은 돌부리 마저 비켜 주길........

호윤&동욱 2020.10.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