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폰으로 사진을 찍고 보고... 사실 요즘 slr 을 거리에서 몰아낸 일등공신이 아닌가 싶네요. 10년전만 해도 어깨에 캐논이나 니콘의 slr을 누구나 주렁주렁 달고 다녔는데, 이젠 그런 모습도 점점 보기 힘들죠. 4×6으로 인화하는데 부담도 없고 편리한 폰카가 이제 대세입니다.
그럼에도 좀전에 햄버거를 하나 사먹으면서 주차장에서 핸드폰으로 사진을 보는 것은 좀 많이 아쉽더군요. 모니터로 보면 더 좋을텐데 하는 아쉬움도 있고 ㅡ 햄버거를 잘 안 먹기 땜에 순전히 기사로 갔던 걸음이라서 아마도 그랬을 수 있기도 합니다만.
메뉴를 고르는 중에, 하늘에 둥그렇게 비치는 달에 시선이 꽂힙니다. 참 밝은 달입니다, 특히
여기도 매장내에서 먹는 것은 안되고, 차안에서 먹거나 아니면 집으로 가거나... 이렇게 먹어야 합니다. 코로나가 많이 생활패턴을 바꿔 놓았죠. 집으로 가는 대신에 햄버거는 따끈할 때 먹어야 제 맛을 볼 수 있기에, 바로 주차장에서 2개를 먹더군요 (주니어 와퍼 세트 2).
그리곤 다시 집으로 와서 주차를 하며 하늘을 봤는데, 역시 가을은 하늘도 난립니다. 온갖 별들이 동시상영관 처럼 막 나타납니다. 보통 달이 이렇게 밝으면 별을 보기가 힘들다고 하는데, 그 정도로 심각하게 하늘을 보는 사람이 아닌지라.... 다행이죠.
동욱이는 망원경으로 볼까요? 했지만 귀찮아서 그냥 마당까지 가져 나오지 말고, 베란다에서.... 했습니다.
모두 호윤이 버린 (?) 장비를 가지고 하늘을 보는 흉내를... 삼각대도 귀찮아서 프린트용지 깔고... 결론은 폰카로 막 찍어도 일단 4개는 하늘에 보입니다. ㅎㅎㅎㅎ
달옆에 우리가 이주(?)할 화성도 맨눈으로 보이는 밤입니다. 별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