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Paul Krugman 교수가 미연준의 금리인상에 대한 글을 뉴욕타임즈에 게재한 글이 있었다. 잘 알고 있듯이 미국은 현재 8%를 넘나드는 물가인상으로 인플레이션 불안이 시장을 뒤덮고 있고, 이에 따라서 연방준비은행은 2%대로 이를 끌어 내리기 위한 강력한 정책을 실시하고 있다. 연준이 취하고 있는 조치는 두 가지인데 그 중 하나가 금리인상이고 다른 하나는 채권매입을 중단하고 매도를 통한 시장에 풀린 통화를 회수하려고 하고 있다. 금리 인상도 그렇지만 채권을 매도한다는 것은 통화량자체를 줄여서 재화(돈)의 공급을 줄이려 하기 때문에 2022년의 주식시장이나 채권시장은 드라마틱하게 흘러 가고 있다.
일련의 이러한 행보에 대해서 미국내부에서도 다양한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지금 연준의 스탠스는 물가를 통제가능한 수준인 2%로 내리면서도 이로 인한 경기침제를 막아야 하기 때문이다. 인플레이션을 막기 위해서 지금처럼 계속 기준금리를 올리게 된다면 연준이 원하는대로 기업투자는 축소 될 것이고, 기업투자가 축소되면 일자리가 자연스럽게 줄게 되면서 소비자들의 구매력은 떨어지고, 구매력이 떨어지면 소비를 덜 하게 되고 다시 기업은 투자를 더 줄이고, 일자리도 더 줄이는 악순환이 계속 될텐데 어떻게 연준이 이러한 대척점에 있는 목표를 조화롭게 통제할지 관심있게 보고 있다. 역사적으로 정부는 고용창출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는데, 현재의 연준은 그 반대의 길로 가면서 경기침체를 막아야하는 도전에 직면하 있기에.
연준과 연준의 현재 정책을 지지하는 입장에서는 물가인상률을 낮추기 위해서 뜨겁게 달궈진 노동시장을 어떤 형식으로던지 개입을 해야한다고 보고 있는 듯 하다. 완전고용에 가까운 취업시장에서 인재를 구하기 위해서는 급격한 급여 인상에 대해서 주저함이 없는데, 이렇게 발생한 추가비용에 대해서는 완제품 가격을 인상함으로써 상쇄하고자 한다. 따라서 완재품인 공급물가의 상승은 고스란히 소비자물가의 상승에 상당한 원인이 되는 것도 사실이다. 그렇기 때문이 연준은 계속 이자를 올려서 기업투자를 위축시키고 종국에는 고용을 위축시켜 취업시장 자채를 축소시키는 방법으로 물가를 통제하려는 신호를 계속 보내고 있는 중이다.
이러한 연준의 급격한 금리인상에 대해서 부정적인 견해도 상당하다. 이 부분을 얼마전 Paul Krugman 교수가 짚고 나섰는데, 요지는 금리인상에 대해서 시장에 완전히 그 효과가 나타나기에는 충분한 시간이 걸리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준은 계속 급격하게 금리를 인상함으로써 시장을 충격에 빠뜨리고 혹시 70-80년대 스테그플레이션의 도화선이 될 가능성에 대해서 위험신호를 보내주고 있다.
물론 Krugman 교수도 다른 경제학자들처럼 작년에 인플레이션 기미가 보였을 때 공급망의 문제로 인한 일시적인 문제라고 그 신호를 간과한 것에 대해서는 인정을 하고 있다. 그럼에도 그가 예시가 가슴에 와 닿는 것도 사실이다.
모두가 운전을 하면 막힘이 없는 도로를 운전하기를 원하지만 현실은 앞뒤가 꽉 막힌 도로에 끼인 상황을 늘 만나게 된다. 그렇다고 앞차가 조금 움직였다고 급히 가속페달을 밟게 되면 연료는 연료대로 낭비하고, 혹시라도 급제동을 못하게 되면 앞차와 추돌하거나, 뒤에 오는 차량에 들이받힐 수 있다며 흐름에 맞게 가속과 제동을 해야한다며 지금의 금리인상과 인플레이션에 대해서 설명했다. 작년 까지는 브레이크를 밝아야할 때 안밟고 올해는 너무 급격하게 브레이크를 밟는 것에 대해서 기업이나 경제학자들 사이에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는 것도 사실이긴 하다. 급제동으로 가장 타격을 받고 있는 곳이 경기선행지수로 간주되는 월스트리트 지수들. 년초대비 30%이상 폭락했기에, 향후 경기침체나 스태그플레이션 공포가 차츰 확산되고 있긴 하다.
여기까진 미국 이야기.
그렇다면 연준의 강력한 금리인상 정책으로 미국외 국가는 신음을 내고 있다. 우리가 느끼지 못하는 사이에 지난달에는 영국이 파산할까 걱정할 정도로 시장이 붕괴직전까지 왔었고, 한국도 예외없이 외환시장이 큰 혼란에 빠진 것도 사실이다.
달러당 1400원을 넘어선 것은 이젠 이상함도 없지만, 언제 1500원이 뚫히고 그 천장이 없어질지 우려스러운 것도 사실이다. 불과 5월부터 9월까지, 4개월 정부는 환율방어를 위해 얼마마 많은 달러를 시장에서 태웠는지 재미있는 그래프를 추가하며 글을 마무리한다.
Peace~
폭등중인 원/달러 시장.
강달러 덕분에 불태워지는 한은 외환보유고
출처1: 한은 통계 2022/10/06
출처2: 뉴욕타임즈 2022/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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