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에 발생한 플로리다 파크랜드에서 발생한 학교내 총기난사 범인인 Nikolas Cruz에 대한 판결이 좀전에 나왔다. 피해학생들의 부모들이 법정에 나와 지난 4년의 악몽같은, 차라리 악몽이라도 꿈이었으면하는, 아이들을 보내고 살아온 이야기를 담담히, 그래서 더욱 더 눈물이 나게 하는 내용이 생방송으로 보여졌다.
판사가 사망한 학생 한명 한명의 이름을 부르면 법정 한켠 방청석에 앉아서 재판결과를 지켜보던 부모들은 가슴을 움켜지거나 천장으로 시선을 고정한채 흐르는 눈물을 참아 낸다.
사망한 학생 한명을 부르고, 피고석에 앉아 있는 Cruz를 향해 사면없는 종신형, 또 다음 학생 이름을 부르고 사면없는 종신형.... 17명에 대해 17번의 사면없는 종신형을 각각 판결했다.
피해당한 부모들이나 가족들에겐 무슨 의미가 있겠냐만 100만개의 바늘로 온몸을 찔러 옴을 일각일각 느끼며 살아왔을, 버텨왔을 그들에게 조금이나마 위안이 되길 바란다.
학교에 수업하러 가는 지극히 일상적인 생활이 한순간에 비극으로 끝났지만... RIP.
이태원에 주말을 즐기고 할로윈을 즐기려는 지극히 일상적인 생활이 일상적이지 못함에 많은 생각과 분노가 손끝으로 전해진다.
꽃피지 못한 156명을 위해 기도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