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호윤이를 픽업하러 학교로 간다.
으레 학교앞에는 온간 광고 전단물을 돌리는 사람, 교회에서 선교하러 나온 사람들로 붐빈다. 마침 교회에 선교하러 나온 사람 중에 호윤이 피아노 선생님도 보인다. 사탕을 돌리면서 나를 보면서 아는체한다.
호윤이와 동욱이에게도 사탕이 하나씩 돌아 간다.
선생님: 호윤이, 일요일날 교회에 나와. 이 세상의 모든 것을 창조한 하느님을 만나러.
호윤이: 하느님이 모두 다 창조했어요?
선생님: 응, 인간도 하느님이 창조했고, 동물도 하느님이 창조했고, 호윤이가 좋아하는 곤충도........
호윤이: 어?? 저는 창조를 안믿는데요? 인간은 진화한거예요. 동물도 그렇고....
선생님: 창조(론)이 맞아. 니가 진화(론)을 믿는다면 진화의 증거가 어디있어?
호윤이: 인간도 진화한거예요. 오스트라피테구스, 호모싸피엔스, 크로마뇽인........ 그래서 전 진화를 믿어요.
선생님: (부글부글)
선생님: 니가 그럼 진화론 책을 읽고 진화론을 믿는다면, 창조론책을 줄테니까 한 번 읽어 볼래?
호윤이: (고개를 딴 데로 돌리며) 한 번 생각해볼 께요...
선생님: (열받음)
ㄷㄷㄷㄷㄷ
선생님 뿔 났단...
Nikon F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