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랄까 밥처럼 안질리는 햄버거가 있다. 인-앤-아웃이 맛있다고 하지만 두어번 가보면 맛이 질린다. 그렇지만 버거킹은 그 특유의 맛때문에 간혹 생각이 나고, 찾아가서 먹기도 한다. 요즘은 뜸했지만. 삼실에서 10분 정도 걸어가면 버거킹이 있지만, 절제(?)하며 잘 지내다가 오늘은 뚜벅이로 가보았다.
와퍼를 주문할까 하다가, 오후 내도록 더부룩함에 힘들까 싶어 주니어 와퍼로 결정하고 카운터앞에 섰다.
주니어 와퍼에 치즈넣고, 양파 추가하고, 피클은 빼달라고 했다. 9달러 얼마가 캐셔기계에 찍히며 결제를 하라고 한다. 가격이 너무 올랐? 주니어 와퍼가 10달러??!!
가만히 캐셔 등뒤에 붙어 있는 메뉴판을 봤다. 분명 주니어와퍼가 5달러 얼마라고 찍혀 있음을 봤다. 캐셔에게 메뉴판 가격을 알려 주니 친절하게도 저건 치즈가 없는 것이고 너는 치즈를 추가해서 비싼거라고 설명해준다.
나는 젠틀하게 치즈 한팩이 아니고 한장만 넣어 달라고 했다. ㅎㅎㅎ
캐셔가 순간 '쏘리'하며 주문을 잘못 넣었다며 다시 막 막 찍어 넣는다. 미안한지 뜬금 쿠키를 하나 준다.
그나마 직원카드가 있어서 미국서 주문하면 늘 따라 다니는 세금도 면세, 그리고 직원용 추가 10%는 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