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놈이 아침부터 머리가 살짝 아프단다. 그러면서 내놓은 죽조차 마다하고 다시 자러 간다면서 방으로 들어간다. 어차피 일요일아침이라, 아침도 아니고 점심에 가까운 첫 끼니지만..... 그래도 마음이 쓰임에도 불구하고 오늘 정오에 있는 약속땜에 급히 집을 나선다. Daniel 과 그의 가족을 만나기로 했는데, 마침 장소는 집근처 레스토랑. 근처에 살면서 약속에 늦으면 체면이 안서기에 시간에 여유를 두고 식당에 들어 선다. 들어 서자마자 코끝을 파고 들어오는 달콥한 베베큐향은 집에 두통으로 누워있는 놈이 생각케 한다. 고기를 좋아 하는...... 어찌 얻어 먹는 분위기가 되어서, 항상 처음 가는 식당에 가면 그렇듯, 메뉴판 제위 첫째에 위치한 것을 주문하다. 왜냐하면 #1 메뉴는 보통 그 집에서 제일 잘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