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사기로 유명한 리코에서 발표한 이쁜 P&S 카메라. 그래서 전면의 'Ricoh'를 보고선 사람들이 처음 내뱉는 말은, '어, 복사기 회사에서도 카메라를 만드네?' 다음, 그 크기를 보고선, '와, 귀엽다. 디카예요?' 복사기 회사에서 만든 디카만큼이나 작은 카메라를 이쁘게 포장해서 보내주신 라이카클럽의 고정진님께 이 자리를 빌어 감사드린다. 실제로 카메라를 만져보면 도대체 필름을 어디에 넣을 수 있을까라는 의구심이 드는 것도 당연하다. 똑같은 질문을 사람들한테 받은 것은 물론이다. 리코의 디자이너들은 20세기말의 일본 디자인컨셉 중에 하나였을 축소지향형의 카메라를 만드는데 몰두하였을 것이고, 또 그것을 리코 R1이라는 카메라에 응집시켰을 것이다. 그것이 가능하게 한 것은 마케팅의 기본인 '소비자가 무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