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오후만 있는 토요일

로드매니저 2022. 1. 23. 05:35

불금을 넷플릭스 드라마로 하얗게 불태우고, 토요일 아침은 이세상 그 누구보다 더 늦게 일어났다. 대강 아침인지 점심인지 애매한 밥을 먹고, 재활용 쓰레기를 한보따리 양손에 들고 집을 나선다. HEB에 가서 배추를 사러 나서지만, 토요일에 배추만 달랑 사고 바로 돌아 오는 것은 뭔가 건조한 토요일 같음에.

제일 만만한 동네(?) 커피집, 스벅에 잠시 내린다.  아직 코로나 중이기 때문에 캐셔는 아크릴로 막아 놓고, 스벅 음악을 신나게 쏟아 내며, 주문받는 알바생이나 주문하는 손님이나 마스크를 끼고 주문을 하고 받는데, 한 번에 안된다. 거의 쥐어 짜는 소리로 그냥 주문을 한다. (차라리 앱으로 주문을 할 것을 그랬다)

사진기 꺼낼 일도 없는 배추사러 가는 걸음에 빌링햄, 카메라 2대, 그리고 유일하게 합리적인 커피.
코로나 이후 두 번째로 스벅 매장 의자에 앉아 본다.
2022년 1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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