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인천공항 입국

로드매니저 2021. 7. 15. 17:59

예정했던대로 7월 1일 부터 해외에서 입국하는 사람들에게도 영사관이나 대사관에서 발급한 자가격리면제 서류를 제출하면 2주간의 자가격리가 면제시켜 주었다. 그래서 인지 입국장에서의 인천공항은 난리북새통이었다. 백신접종을 완료하고 마스크를 끼고 사회적 거리를 유지하면서 생활하다가 밀폐된 입국장에서 사회적거리 없이 3시간 이상을 뒤섞여 순서를 기다려야 했다.  이 와중에 곳곳에서  이에 대한 불만으로 고함소리가 들려 왔다. 처음엔 참 고약한 사람이라고 무시했지만, 점점 그 사람과의 거리가 가까와 지고 고함소리가 또렷히 의미있는 내용으로 귀에 들어 오는 순간 '저 사람 말이 맞네'라는 동조의 눈빛을 보내줬다. 내용인즉슨, 정기 여객기가 이렇게 몰려서 착륙을 하면 인력배치를 늘이는 등 탄력적으로 운영해서 고약스럽게 서너시간 무한정 기다려야 하는 일을 최소화 했어야 한다고 본다. 이러한 문제에 대한 접근 방식은 잘못되었지만, 입국장에서 제복을 입고 일하고 계신 분들은 고압적인 자세는 눈에 충분히 거슬린 것도 사실이다. 세관직원도 아니면서......
허리가 끗어질 듯 아파오는 찰나에 내 순서가 왔고, 너무나 빠르게 처리가 되어 수화물을 찾으러 갈 수 있었다. 이게 얼마나 지체 되었나 하면, 수화물들이 주인을 못찾아 산처럼 밀려 있는 진기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컨베이어벨트는 멈춰 있고, 다른 비행기에서 또 다른 짐들은 쏟아지는.
너무 오랜 기다림에 허기가 밀려 왔기에 늘 공항식당에서 먹던 밥을 마다하고 잰걸음으로 공항청사를 빠져 나온다.  인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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