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윤&동욱

의료민영화

로드매니저 2025. 2. 20. 21:01

동욱이가 아마 몸살기가 있었나 보다. 그래서 아침 훈련을 참석못했기에 병원에 간 기록이 필요해서 잠깐 의사를 만났고, 청구서가 도착했다.
다행히 감기는 아니라고 해서 처방전없이 바로 나왔음에도 155달러짜리 청구서가 떡하니 찍혀있다. 이게 의료 민영화라는 것이다.
여기서 보험이 있는자와 없는자가 갈라 진다. 보험이 없으면 저 비용을 현금으로 결제하거나 아니면 가벼운 질병은 진통제로 버티는.... 내 기억이 맞다면 2023년 기준 미국시민 중 2.6천만명이 무보험상태로 살아가고 있다.

보통 보험이 있다고 하면, 병원은 환자에게 청구하는 대신, 이 청구서를 보험사로 보내게 된다. 저 위의 사진이 바로 그 청구서.
보험사에서는 청구내역을 확인하고 병원과 적당하게 딜을 해서 최종금액이 조정된다. 조정된 금액이 123달러!  의료민영화의 힘.

여기에 또 보험을 어떤 종류로 가입했느냐에 따라, 저 돈을 다 내는 보험. 0원도 안내는 보험 등등 천차만별로 나뉜다.
내가 가입한 보험은 1년에 300달러 까지는 내가 부담하고, 그 이후 초과하는 금액은 보험사가 부담하는 상품(?)이다. 그래서 가급적 일찍 300달러 결제하고 한 해를 시작하는 것이 괜찮은 전략(?)이 되기도 한다.

아, 그리고 최소한 텍사스에서는 보험이 없다고 혹은 돈이 없다고 해서 환자를 거부하거나 진료를 거부하면 처벌을 받게된다. 이점은 한국에서 늘 하는 '보호자는 결제부터 하고 오세요.'라는 말을 최소한 미국에서는 경험하지 못했다. 그래서 응급실에 가보면, 늘 벽에 진료거부에 대한 법조항이 걸여 있은 모습을 볼 수 있다.

1년이 훌쩍 지났음에도 아직 혼란에 빠진 한국의 의료시스템과 정부가 그렇게 밀어 붙이는 '전문의 중심 병원 시스템'.... 결국 의료민영화로 향하는  한국의 미래가 아닐까 걱정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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